노태문, 이변없이 사내이사 선임... '갤럭시S 명예회복' 최우선 과제

      2022.03.16 18:24   수정 : 2022.03.16 18:24기사원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장 노태문 사장이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을 딛고 삼성전자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GOS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갤럭시S'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만큼 브랜드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 노태문 사내이사 등극

삼성전자는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노 사장 사내이사 선출안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결과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98%에 달하는 찬성률을 얻으며 사내이사에 선출됐다. GOS 논란으로 삼성전자 대내외적으로 노 사장의 책임론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찬성표를 받으며 신임을 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장 한종희 부회장은 표결에 앞서 "후보는 갤럭시S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기술인상'을 수상한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라며 "성장은 둔화하고 경쟁이 심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추진하는 혁신 주도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주주불안' 여전, '신뢰회복' 절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갤럭시S22 GOS 사태와 관련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GOS 성능제한 및 과대광고' '후속조치에 따른 안전이슈' '무너진 신뢰' 등에 대한 걱정이다. 이에 따라 재신임을 받은 노 사장이 이끄는 MX사업부의 후속행보 및 제품 설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한 부회장은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GOS 사태 이후 우회경로 복구, 성능 우선모드 제공 등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후속조치로 내놓은 상황이다.

발열 우려에 대해선 "CPU·GPU 성능 클락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발열 안전시스템은 지속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안건 표결 전 노 사장의 책임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현재 (노태문 사장은) GOS와 관련해 삼성팬들에게 합리적인 납득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주주는 "적당한 선에서 원가절감은 중요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노태문 사장은 기술 리더십을 갖춘 모바일 사업 전문가로서 갤럭시S, 폴더블폰, 웨어러블, PC 개발로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낸 경영자"라며 "경쟁이 심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모바일 성장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업자이며 MX부문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원가절감 지적에 대해선 "합리적인 가격대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해 가격부담을 완화하고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품질을 양보하지 않는다.
향후에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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