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원짜리 김치찌개 먹고, 길거리 걸으며 시민과 셀카..尹 소통행보 눈길

      2022.03.17 08:00   수정 : 2022.03.17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이 4시간 앞두고 연기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지도부와 깜짝 오찬 회동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 출근했다 점심 시간에 맞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과 함께 걸어서 인근 식당에서 깜짝 오찬을 진행했다. 이날 윤 당선인과 참모들의 점심 메뉴는 1인분에 9000원짜리 김치찌개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학교다닐 때 여기가 궁정동인가 그렇다. 통근할 때 여기"라고 했고 권 부위원장은 "그 유명한 궁정동"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위원장과 서일준 행정실장이 식당 이름을 말하며 웃음짓는 등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 당선인은 식사 중에 안 위원장과 권 부위원장에게 찌개를 떠 주기도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사무실에서)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기조를 논의하는 회의가 식당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인수위원들과 티미팅에 이어서 오찬까지 이어지는 업무 연속성"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자리에서도 인수위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식사 후엔 윤 당선인과 일행은 20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통의동 일대를 가볍게 산책했다. 이날 산책은 윤 당선인이 즉석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약 900m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거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첫 공개 행보로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먹었다. 이튿날인 15일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관계자들과 함께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었다.
해당 가게는 화재 당시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 제공한 식당으로, 윤 당선인이 직접 "매상을 올려주고 싶다"며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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