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공식품, K-컬쳐 힘입어 수출 급신장

      2022.03.17 10:22   수정 : 2022.03.17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가공식품이 K-컬쳐에 힘입어 일상적인 간편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신장하고 있고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가공식품 수출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의 가공식품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가공식품 수출은 2021년 전년비 34.1% 늘어난 5400만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7.7%에 달했다.



경북 가공식품 역시 지난해 전년대비 20.9% 늘어난 3억달러로 매년 11.2%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농림축수산품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지역에서 생산된 음료, 떡볶이, 만두, 라면, 조미김, 간장, 소스류(장류 등) 등 간편 가공식품 제품군들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이들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의 만두(5년간 연평균 228.8%)나 경북의 조미김(142.3%)의 경우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세자릿수에 달하고 있다.


지역 가공식품은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지역 가공식품의 주력시장은 1세대 한류 시장인 일본, 교포가 많은 미국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문화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며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ASEAN지역으로 주력시장이 재편된 것이다.

또 지역 가공식품의 보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지역 가공식품의 수출 대상국가의 경우 대구는 2012년 24개에서 2021년 54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경북도 112개에서 127개로 늘며 신규 시장 개척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명진호 팀장은 "가공식품이 냉장 및 냉동운송이 필수적인 신선식품 대비 유통기한이 길고 물류비 부담이 적어 원거리 해외시장 공략에 적합하다"며 "한국문화 인기에 힘입은 인지도 개선으로 지역 가공식품 수출 여건이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 가공식품이 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8%(2021년 기준)로 전국 평균 0.93%을 하회, 수출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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