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 재확산에 WHO 아직 ‘빙산의 일각’

      2022.03.17 14:45   수정 : 2022.03.17 17:27기사원문

세계보건기구(WHO)는 줄어들던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NBC뉴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일부 국가에서 진단 검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더 큰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조치 완화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백신 관련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일부 국가의 접종률이 낮은 것도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간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규모는 지난 7~13일 전주 대비 8% 증가하면서 1월말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WHO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과 중국 등 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두나라의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가 전주 대비 각각 25%, 27% 뛰었으며 아프리카는 신규 확진자가 12%, 사망자는 14% 늘었다. 유럽은 확진자가 2% 증가했으나 사망자 규모에서는 제자리 수준을 보였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이 또다시 코로나 대유행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달들어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의 경우 지난 2월 전반기에 BA.2로 인해 확진자가 한때 급증했다가 빨리 감소한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이 완화되고 여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수개월 지나면서 약화되는 면역력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BA.2로 인해 유럽처럼 다시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마리아 칸 케르코브 WHO 코로나 대응 기술팀장은 BA.2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력이 강하다며 하지만 이것이 중증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변이가 확진자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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