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몸·마음 힐링"…충남 태안에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 첫 삽

      2022.03.17 13:38   수정 : 2022.03.17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가 충남 태안에 2024년 문을 열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 충청남도 태안군 달산포 스포츠 휴양타운에서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치유는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해양치유센터'는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시설이다.

독일·프랑스·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해수치료법, 모래찜질요법, 소금요법 등의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독일은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원에 이르고, 약 45만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착공한 전남 완도를 비롯해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지역에 4개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총 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까지 연면적 8543㎡ 규모로 완성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수중보행 및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통증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테라피실과 마사지실, 태안의 대표 해양치유 자원인 피트(연안지역의 퇴적물)로 치료하는 피트실, 소금을 활용해 치유를 돕는 솔트실 등 해양치유서비스 제공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이용객의 건강관리와 상담을 위한 상담실을 비롯해 카페, 편의점, 라운지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갖춰진다.

특히 센터가 들어서는 달산포 해변 주변은 해송림과 발이 잘 빠지지 않는 단단한 모래가 카펫처럼 깔린 백사장이 있어 야외에서도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서핑·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 콘텐츠 및 해수욕장·리조트 등의 휴양 인프라를 활용해 '레저복합형'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코로나 이후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연안지역의 성장 동력을 이끌 신산업으로 해양치유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사계절 해양치유 콘텐츠 발굴 △해양치유서비스 인프라 조성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구축의 전략에 따른 과제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운 태안 해양치유센터에서 많은 국민들이 서해안의 청정 자연과 해양자원을 통해 치유 받길 기대한다"며 "해양치유산업이 연안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표적인 미래 융복합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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