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인천 송도에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 건립

      2022.03.17 16:15   수정 : 2022.03.17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1위이자 세계 5위의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의 연구시설이 건립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주를 이루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산업 구조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인천시청에서 ㈜마크로젠과 송도국제도시 내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송도 산업·연구시설 용지 내 유수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 결과 마크로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근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토지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마크로젠은 이번 토지매매 계약 체결에 따라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 Ks10-1필지(송도동 210의 2)의 면적 6017㎡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지놈 캠퍼스’를 건립하게 된다. 마크로젠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연구시설을 확장·이전할 계획으로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4년까지 건립한다.

마크로젠은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분야 국내 1위, 세계 5위의 역량을 갖고 있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153개국, 1만8000여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스페인 등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규제특례 1호 기업으로 송도에서 유전자 검사 실증특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송도 생활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민간 기업에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개인 유전자 분석검사 실증 연구다.

마크로젠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지놈 파운드리(유전체 사업의 전 밸류체인을 연구개발에서 생산, 영업마케팅, 고객에 이르기까지 통합해 효율화・고속화하는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이 건립되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 산업 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송도 글로벌 지놈 캠퍼스가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앞으로 마크로젠과 적극 협력, 인천이 유전체 연구 분야 아시아 시장의 허브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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