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놓고 네카오와 격돌
2022.03.17 18:02
수정 : 2022.03.17 18:02기사원문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오른 리디가 네이버, 카카오와 글로벌 '웹툰 열전'을 펼친다.
■글로벌 웹툰 구독 '만타' 400만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IC는 리디가 운영하는 만타(Manta)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투자사인 산업은행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리디가 K-콘텐츠의 기세를 몰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확신으로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 웹툰 콘텐츠를 월정액으로 볼 수 있는 만타(Manta)는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 출시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월 미국 구글플레이스토어 만화 앱 1위에 안착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리디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열린 '2021 샌디에이고 코믹콘 스페셜 에디션'에 참가해 글로벌 웹툰 팬들과 소통을 강화한 데 이어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틴더 서가연 한국지사장 겸 아시아 총괄을 영입했다. 서가연 CMO는 구글, 틴더,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전략 및 마케팅, 운영 전반을 경험한 전문가다.
■직전 연봉의 30% 인상 파격채용
리디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직전 연봉의 30% 인상을 보장하는 경력직 공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개발 △데이터 △프로덕트매니저(PM)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마케팅, 홍보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군 40여개 직무다. 오는 27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되며 채용규모는 두 자릿수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무대로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리디와 함께 성장할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카오와 K-웹툰 글로벌화 총력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웹소설 기반 글로벌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디의 만타(Manta)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높다. 특히 3사는 슈퍼 게임 지식재산권(IP) 기반 웹툰과 웹툰 영상화 부문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리디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클로버게임즈와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 웹툰화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세상의 영웅을 한데 모아 세계를 혁명하는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리디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웹툰으로 제작한 뒤 리디북스와 만타(Manta)에 연재할 계획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탄탄한 세계관을 갖춘 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웹툰으로 제작해 기쁘다"면서 "게임의 명성을 이어 웹툰으로도 사랑받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