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번엔 동네 목욕탕.."살 뽀얀 분이 옆을 지나 탕으로..가만보니 당선인"
2022.03.18 07:04
수정 : 2022.03.18 14:13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이탈리안 브런치 카페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당선인 곁에 앉은 위원장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라며 "윤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는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고 오찬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식사를 마친 뒤에도 경복궁 앞 돌담길을 따라 산책한 뒤 통의동 집무실로 복귀했다.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대통령 당선인의 도보 이동과 시민 접촉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날 오후에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로써 윤 후보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들 모두와 통화를 완료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당선 전과 다르지 않게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17일 오전 윤 당선인은 자택인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이모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목욕탕에서 목욕 마치고 탕에서 나오는데, 덩치 좀 있고 살이 뽀얀 분이 슥 옆을 지나 탕으로 간다. 가만 보니 대통령 당선인"이라며 목격담을 남겼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