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세미, 경구용 면역 항암 치료법 개발 속 특허권 양수도 계약

      2022.03.18 13:36   수정 : 2022.03.18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백문창 경북대 의학과 교수팀이 기존 약물을 활용한 경구용 면역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알에프세미가 강세다.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11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엑소좀(EV) 분리 장치(10-2230957) 특허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8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알에프세미는 전 거래일 대비 545원(12.24%) 오른 4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백 교수팀은 멕시텐탄과 설피속사졸을 암세포 유래 단백질(PD-L1)을 함유한 엑소좀 분비 억제제로 발굴해 기존 약물의 항암 치료제로서의 새로운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엑소좀은 50~200나노(nm)의 소포체로 단백질, 지질, 핵산(mRNA/miRNA), 대사물질 등 핵심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분비한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알 수 있어 여러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암세포는 면역세포 공격을 피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암세포 표면에 PD-L1 단백질을 발현시킨다. 이 기전을 밝혀낸 일본 혼조 다스쿠 교수와 미국 제임스 앨리슨 교수는 2018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항PD-L1 항체와 항PD-1 항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가 항암 치료제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면역 항암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세포는 면역 회피 기능을 한다. 주요 기전 중 하나로 암세포는 PD-L1이 발현된 엑소좀을 분비해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한다.

백 교수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인 멕시텐탄과 설피속사졸이 엑소좀 PD-L1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약물은 암세포의 '엔도테린 수용체 A'와 결합해 엑소좀 PD-L1의 분비량을 줄였다. 폐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 동물 실험에서 암 증식과 전이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기존 약물의 용량 조절만으로 새로운 면역 항암제를 제시할 수 있다.
멕시텐탄은 경구용 고혈압 치료제이므로 장기 투여에도 독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에프세미는 경북대 의과대학 백문창 교수와 함께 2019년 1월부터 3년간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소용량 엑소좀 분리장치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알에프세미는 개발한 분리 장치가 소량은 수분, 대량은 수 시간 이내 엑소좀을 분리해 낼 수 있고 시료 손상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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