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봄밤 만개…10일간 야간개장
2022.03.19 12:16
수정 : 2022.03.19 12: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행주산성 봄밤이 활짝 열린다. 고양시가 행주산성 야간개장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개최한다.
작년 처음 열린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에는 7만명 이상 다녀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행주산성이 문화재를 넘어 고양의 빛나는 랜드마크로 되살아났다”며 “이번 야간개장이 행주산성 역사-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꽃으로, 빛으로, 음악으로 물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에는 살구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봄꽃이 만개한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매년 다른 테마로 시민과 만난다. 올해는 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른 봄에 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과 소원을 담아내고, 곳곳에 꽃으로 장식한 포토존과 꽃조명을 마련해 고양특례시의 새로운 봄을 알린다.
야간개장 하이라이트가 될 미디어아트 특별공연 ‘행주, 꽃으로 피다’는 25일 오후 7시와 8시에 충장사에서 열린다. 작년 홍익대학교와 콘텐츠 개발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는 무예 검무가 소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임진왜란(겨울)을 물리치고 꽃으로 피어나는 행주산성 승리(봄)을 표현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한다.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고양시 관광과 유튜브 채널 ‘여행갈고양’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식 거리예술단체인 고양버스커즈가 매일 산성음악회를 연다.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에는 충의정 정상에서, 금-토-일 오후 8시에는 충장사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 풍성-주변 상가 할인…고양 시티투어 운영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스별로 △돌멩이 소원 쓰기 △행주꽃초롱 만들기 △행주대첩 신기전(LED)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인쇄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청년 희망일자리 참가자가 콘텐츠 기획에 참여했으며 장소별로 직접 녹음한 정보를 제공한다. 작년 제작한 10개 설화 이야기에 15개 행주산성 이야기가 추가됐으며 QR코드를 활용해 들을 수 있다.
행주산성 탐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행주달빛 이야기는 매일 오후 5시30분과 7시30분 2회에 걸쳐 1시간30분 코스로 마련됐다. 6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고양시 통합예약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고양 시티투어는 매일 오후 4시 정발산역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해 행주산성역사공원, 행주산성 코스로 운영한다. 고양 시티투어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번 야간개장에는 행주산성 주변 음식점과 카페가 함께 동참한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인근 25개 상점에서 10~20% 메뉴 할인, 음료 서비스 등 혜택을 오는 4월까지 제공한다. 참여 매장 입구에는 초록색 청사초롱을 달아 관람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표시했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이후에도 4월 한 달 동안 금-토-일요일에는 빛 조명이 연장돼 행주산성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세부사항은 고양시 관광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