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신랑이 없다"…코로나 확진돼 화상으로 출연한 남성

      2022.03.19 13:44   수정 : 2022.03.19 13:48기사원문
결혼식에 화상으로 참여한 신랑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만1454명을 기록한 가운데, 한 신랑이 코로나에 확진돼 화상으로 참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 결혼식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결혼식장에는 신부만 있을 뿐, 신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랑은 식장 내 스크린 화면에서만 볼 수 있었다. 신랑은 턱시도를 입은 채 화면 밖 하객들과 마주했다.


이 소식을 전한 누리꾼은 "지인이 결혼식을 갔다가 신랑이 코로나에 확진돼 신랑 없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랑의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화상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혼부부는 코로나로 인한 예식 연기가 더 이상 불가피하자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례는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에서도 일어나기도 한다고.

한 누리꾼은 "상주가 코로나에 확진돼 상주 없는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상 결혼식에 많은 누리꾼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평생 한 번뿐인 웨딩사진은 어떡하냐. 합성해야겠다", "너무 속상하겠다", "준비 다 하고 하루 이틀 전에 확진됐나 보다", "신혼여행도 못 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가 그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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