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 취소수수료 기사와 나누고 수익공유모델 개발한다

      2022.03.21 12:41   수정 : 2022.03.21 12: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협의안' 실행에 돌입한다. 취소수수료 기사 분배 개편안을 시작으로 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시스템 도입을 통해 광고수익모델을 가맹택시업계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트는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와의 협의 사항인 카카오T블루 취소수수료 배분 정책을 완료, 가맹점사업자들의 추가 수익 모델로 RSE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에 참여한 7개의 전국 지역별 가맹점협의회와실질적 상생 실천을 위한 논의 이후 나온 후속 행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취소수수료 배분 정책 개편'을 지난 15일부터 적용했다.
기존 계약 주체인 가맹회원사에게만 배분되던 방식에서 기사(크루)들에게도 배분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취소수수료 정책 개편은 지난 상생간담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혔던 의제다.

이번 취소수수수료 개편은 가맹사업본부인 KM솔루션과 DGT모빌리티가 기사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 차원에서 가맹사업본부에 배분된 취소수수료 비율 일부를 기사에게 양도해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차량 배차 1분 이후 호출을 취소한 경우에 한해 발생하는 카카오T블루 취소수수료 배분율은 기존 '가맹사업본부(5):가맹점사업자(5)'에서 '가맹사업본부(2):크루(3):가맹사업자(5)'로 변경된다. 가맹 기사에게 지급되는 취소수수료의 30%는 매월 합산을 통해 익월 15일에 카카오T택시 기사 애플리케이션(앱) 내 포인트로 자동 적립되며, 실시간 적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장기적 동반성장을 위한 추가 수익화 모델 개발'에 대한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또한 상생간담회에서 공유된 내용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서비스 경험 개선 및 이용자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RSE 시스템을 광고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가맹택시 수익화 모델로 자리매김,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RSE 시스템은 일본 등 해외 모빌리티 시장에서 광고 및 탑승객의 이용 편의성 증대 효과가 입증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채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 이용자들에게 RSE를 연계한 인포테인먼트를 확대하고자 직영 운수사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승객에게 목적지가지 실시간 운영경로를 비롯한 웹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제휴 콘텐츠를 제공하며 테스트 중에 있다.

올 상반기 내 RSE 시스템을 카카오T블루 1만대에 확대 설치하고, 광고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한 심의, 광고주 섭외 등 제반 사항을 마무리해 연내 가맹회원사와 광고 수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영화·스포츠 등을 추가하는 콘텐츠 역량 강화, 목적지·이용자관심지점(POI) 등 개인화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사업실 신동훈 상무는 "가맹택시 산업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과 신뢰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현안 중 빠르게 실행 가능한 사항들을 우선 적용하고 제반 사항 준비가 필요한 것들도 빠르게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협의회 협의체와 상생 협력을 위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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