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펜션서 연간 안전사고 250건 발생
2022.03.21 14:12
수정 : 2022.03.21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호텔, 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연간 평균 25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으로 이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1일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안전사고는 총 772건으로 매년 257건 이상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282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107건(13.9%), 30대가 106건(13.7%) 등의 순이었다. 10대 미만 사고는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10대 미만 연령대로 한정했을 때 미취학 아동(0~6세)의 사고가 88.0%로 대부분이었다.
발생장소별로는 코로나19 이후 호캉스를 즐기는 이용객이 늘면서 호텔이 292건(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펜션이 144건(18.7%), 휴양시설이 85건(11.0%) 등 순이다.
타일 바닥재 등에 미끄러지는 사고는 전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형이었다. 낙상 사고는 60세 이상에서도 18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94.4%(18건 중 17건)가 화장실·욕실에서 미끄러지는 사고였다.
10세 미만 아동의 안전사고는 침대에서 5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10대와 30대는 수영장에서 안전사고를 많이 겪었다. 수영장 안전사고는 미끄러짐·넘어짐이 11건(33.3%), 다이빙 등으로 인한 추락이 9건(27.3%), 익수 사고도 2건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숙박시설의 경우 미끄럼 방지용 제품, 침대 펜스 등 안전장치가 갖춰지지 않아 어린이·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