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제일 핫하네…MZ 그루밍족 몰린다

      2022.03.21 18:14   수정 : 2022.03.21 18:14기사원문
백화점 업계가 2030 그루밍족의 지갑을 공략하고 나섰다. 젊은 남성 사이에서 외모를 가꾸고 스스로에게 과감하게 투자하는 '스몰 플렉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에서 남성고객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20~30대 남성고객의 1인당 매출 성장세는 남성 전체에 대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을 새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특히 디자인과 퀄리티,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남성 '니치 웨어'를 적극 발굴한다는 의지다.

우선 이달 초 서울 잠실점에 데일리 워크웨어 브랜드 '노이스(NOICE)'를 입점시켰다. 지난해 5월 론칭 이후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단독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아우터, 티셔츠, 바지, 액세서리 등 풀 라인으로 구성했으며, 대표 상품은 아노락 점퍼와 맨투맨 등이다.

서울 노원점에는 가죽 전문 편집샵 '레더 크래프트'를 오픈했다. 팔찌, 안경집 등 액세서리와 함께 가죽 점퍼 등 의류도 취급한다. 레더 크래프트는 롯데백화점이 패션업체 신성통상과 협업해 만든 단독 브랜드로, 역시 유통업계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해외 수입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에 '30초 완판 옷'으로 유명한 '언더마이카'의 팝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언더마이카가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더마이카는 MZ세대에 사랑받는 스트리트 패션 남성복 브랜드다.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와 협업을 통해 SSG닷컴에서 처음 발매해 30초 만에 1억원어치를 완판시킨 바 있다.

올해 1월에도 '엠에이원(MA-1) 항공 점퍼'를 다시 한 번 선보였고, 역시 30초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서울 압구정본점 4층을 맨즈 럭셔리관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는데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도 입점했다.
서울 무역센터점도 지난해 12월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에는 '버버리' 남성 매장을 열었다. 다음달에는 '구찌 맨즈'를 오픈하는 등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강화해 남성패션층을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바꿀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남성고객들이 백화점 패션 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해외 수입의류나 희소성있는 팝업 매장 등을 통한 한정판 제품이 꾸준히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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