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컸나” 충여회, 18년만에 자진 해산

      2022.03.22 09:32   수정 : 2022.03.22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자본시장 인맥으로 급부상했던 충여회(충암고 여의도 모임)가 18년만에 자진 해산했다. 충여회 내부적으론 현업 종사자들이 많이 모인 탓에 최근 대선이후 여러모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충여회는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조철희 아셈자산운용 대표 주도로 지난주 해산을 전격 결정했다.



이 모임은 지난 2005년부터 여의도 증권사, 자산운용사에 근무하는 충암고 동문들이 친목 모임을 결성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증권, 금융인들을 비롯 법조인, 언론인 등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충여회 멤버로는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9회)를 비롯,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9회), 조재민 신한운용 대표(10회),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11회), 김경배 전 금융투자회 본부장(9회), 조철희 아셈자산운용 대표(11회)등이 꼽힌다.
(본지 2021년 11월 9일자 [단독] "충여회를 아시나요“ 윤석열 대선후보 확정에 관심집중참조)
그러나 법조인 출신 윤 후보가 당선된 이후 윤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으로 부각되자 안팎에서 쏟아진 시선에 회원들의 부담과 애로가 컸다는 후문이다. 실제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해 말 이후 충여회 멤버 가운데 조재민 신한운용 대표와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가 잇달아 금융권 CEO로 선임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조철희 아셈운용 대표는 “충여회는 애초 순수한 친목 모임으로 만들어진 단체이고 회원들 개개인 면면을 보면 능력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많다”며 “최근 윤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고자 전격적으로 해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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