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367명 상담·영상 삭제 지원
2022.03.22 09:57
수정 : 2022.03.22 09:57기사원문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는 경기도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인터넷에 유포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수사 연계 및 안심 지지 동반, 심리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 367명을 살펴보면 여성 295명(80.4%), 남성 60명(16.3%), 미상 12명(3.3%)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10대가 161명(43.9%), 20대 81명(22.1%), 30대 33명(9%), 40대 23명(6.3%), 50대 18명(4.9%) 순으로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삭제지원 8,819건(79.1%), 상담지원 2,224건(19.9%), 전문심리상담 및 기타 연계 60건(0.5%), 안심 지지 동반 및 수사 연계 31건(0.3%), 법률지원 22건(0.2%) 등 1만1156건 지원했다.
상담 결과 피해 유형(복수 가능)으로는 유포 불안(유포 내역은 알 수 없으나 촬영 사실이 있어 불안 호소)이 246건(31.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 131건(16.9%), 유포·재유포 110건(14.2%), 사이버 괴롭힘 73건(9.4%), 유포 협박 62건(8%), 온라인 그루밍(채팅 앱 등에서 신뢰 관계 형성 후 약점을 잡아 이용하는 범죄) 46건(5.9%) 순이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 125명(34.1%), 학교 및 직장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가 92명(25.1%), 전 배우자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가 62명(16.9%), 모르는 사람 53건(14.4%) 등이다.
삭제지원 현황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성인사이트 1659건(67.5%), 기타 478건(19.4%), 검색엔진 214건(8.7%), 소셜미디어 102건(4.1%), P2P(개인과 개인 간 연결로 파일 공유) 6건(0.2%) 순이었다.
센터는 이처럼 피해영상물 유포가 확인되면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요청 및 조치 여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유포가 확인되지 않으면 직접 ‘유포 현황 모니터링’을 지원했다.
센터는 이 밖에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 폭력 관련기관 종사자와 도내 초중고 교사 602명을 대상으로 41회 예방 교육을 진행했고, 도민 대응감시단 30명을 구성해 포털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의 불건전 게시물을 감시하고 총 9641건을 신고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력을 강화했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와 법률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피해영상물 검색과 수집을 자동화해 삭제지원을 더 효율적이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본 경기도민(거주, 재직, 재학 등)이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전화 상담과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 방문(수원시 장안구 장안구 경수대로 1150)으로 피해 접수가 가능하다.
전화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