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난 '洪 감점제' 반대, 다수결에 밀려…유승민, 경기 출마 고민"

      2022.03.22 10:13   수정 : 2022.03.22 10:40기사원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은 2021년 9월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 때 악수를 나누던 모습.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홍준표 의원을 향해 "난 감점제에 반대했다"며 오해를 경계했다.

경기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 이름이 나온 것에 대해선 "주변에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구 1400만의 경기도지사는 출신지와 관계 없이 정치인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라는 말로 유 전 의원의 헌신을 은근히 원했다.

◇ 이준석 "감점제 난 반대했지만…김재원 주도? 말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최고위가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심사 때 Δ 현역 의원 출마자 -10% Δ 최근 5년 이내 선거에서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자 -15% 감점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저 개인적으로 이 두 가지 모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도 홍준표 전 대표가 두 가지 다 해당돼 더하기해서 25% 감점을 받는 방향으로 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주도했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확인해 줄 수없다"며 "어쨌든 이견들이 있어서 다수결로 표결을 거쳤고 저는 반대했다"며 홍 의원을 쳐다봤다.

◇ 감점규정, 되돌릴 순 없다…공관위가 재논의 요구하면 논의해 볼 수도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사유이고 그 사람은 출마를 해선 안된다"며 김재원 최고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감점규정을 되돌릴 순 없지만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재논의를 요구한다면 최고위에서 논의해볼 의향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 설득에 고민…경기지사, 당을 위해 중요한 선거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해 이 대표는 "있다.
(선거 60일전인) 4월 1일까지 경기도로 주소지를 이전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 대표이기에 개별 인사에 대해서 연락을 안한다"며 이 일과 관련해 유 전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 없음을 분명히 한 이 대표는 "유승민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이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설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는 명예로운 공직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고 선언 전에는 아주 고독하면서도 깊은 고민의 시간이 항상 존재한다"며 유 전 의원도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이 고향 대구가 아닌 경기지사에 나서야 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정당에는 어려운 선거, 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선거에 출마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개념이 늘 존재한다"며 "1400만 인구를 가진 경기도 행정은 출신지와 관계없이 많은 정치인, 정당인들에게 본인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라는 말로 유 전 의원을 향해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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