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젖병 20개 해치운다"…육군대위 부부 다섯쌍둥이 육아 화제

      2022.03.22 10:33   수정 : 2022.03.22 10:45기사원문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서혜정 대위의 다섯 쌍둥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서혜정 대위의 다섯 쌍둥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를 낳아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다섯 쌍둥이와 육아 고군분투를 벌이는 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학생군사교육단 동기인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32) 대위와 서혜정(21) 대위는 지난해 11월 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 쌍둥이를 낳았다.

다섯 쌍둥이 중 딸 4명의 이름은 김소현·수현·서현·이현이다.

밝게 크라는 뜻에서 '밝을 현(炫)'돌림자를 썼다. 막내인 아들 재민 군은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강할 민(䪸)'을 이름에 넣었다.


출생 당시 몸무게가 1㎏ 정도로 왜소했던 다섯 쌍둥이는 현재 4㎏을 넘겼고, 지난달 28일 모두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해 현재는 인천 계양구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 대위는 육아 휴직을 내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매진하고 있다. 남편인 김 대위도 퇴근하면 육아에 동참하는 등 부부가 다섯 쌍둥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

이렇다 보니 시어머니까지 나서서 밤에는 셋이 돌아가며 2∼3시간 간격으로 다섯 쌍둥이들에게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것을 반복한다. 최근에는 다섯 쌍둥이가 비슷한 시간에 깨다 보니 육아가 수월해졌다고 한다.

서 대위는 "낮에는 산후도우미 도움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은 시어머니와 함께 다섯 쌍둥이를 돌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며 "힘들어도 아이들이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다섯 쌍둥이 모두 얼굴은 다르지만, 3명은 머리가 비슷해 가끔 혼동한다"며 "밤새 다섯 쌍둥이가 먹은 젖병이 20개가 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를 다섯 쌍둥이가 모두 지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5주간 아이 3명까지만 지원되다 보니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하 한다. 또 4월 7일이면 산후도우미 지원도 종료된다.

서 대위는 "돌봄 선생님을 구하지 못하면 남편 휴직도 고려 중"이라며 "저출산을 위한 대책으로 3명 이상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에 끝나는 육아휴직 이후에 복귀하면 아이들을 사단 내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서 대위와 김 대위가 다섯 쌍둥이에게 바라는 것은 많지 않다고 한다. 부부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은 사람으로 자라줬으며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다섯 쌍둥이 출생 당시 축하해주고 도와준 많은 사람에게 잘 자란 모습으로 꼭 인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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