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형 호위함 8번함 2800톤급 '춘천함' 진수식
2022.03.22 18:00
수정 : 2022.03.22 19:57기사원문
2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함 '춘천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춘천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행사는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이길수 기품원 함정센터장 등 함정사업 주요 관계자와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됐다.
춘천함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 경하톤수는 2800톤으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전술함대지유도탄·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및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하여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군은 창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군함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하며 미래를 준비해왔고 오늘 진수하는 춘천함도 십수 년 전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고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해왔던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받아 첨단 입체전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도 우리의 바다를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함은 이전에도 한 번 사용되었던 함정명으로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을 춘천정(LCI-103)으로 명명했었다. 이후 춘천정은 조선해양경비대원들의 교육훈련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1949년 보조정으로 전환되었다가 1956년 7월에 퇴역했다.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 정영순 대령은 “춘천함은 수상함ㆍ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을 비롯한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동해 NLL을 수호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혼합형(하이브리드) 추진체계 탑재로 대잠작전 능력이 강화되고 함대함유도탄 등 최첨단 국산 무기를 탑재한 춘천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함으로서 해양수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춘천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되어 동해 NLL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