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크누아심포니 29일 롯데콘서트홀서 정기연주회

      2022.03.22 17:36   수정 : 2022.03.22 1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제73회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오는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TV와 유튜브로도 동시 생중계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 수상자인 정치용 교수가 지휘를 맡고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음악원 기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된 이후 해마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이강숙홀 등 대규모 연주홀에서 꾸준히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에도 수차례 초청되어 뛰어난 연주로 대한민국 대학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2022년에는 유럽의 가장 큰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폴란드 베토벤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다음달 온라인 페스티벌 참여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 페스티벌의 오프라인 참여를 위해 폴란드로 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2년 전 별세한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를 추모하는 말러 교향곡 제5번 중 '아다지에토'가 울려 퍼진다. 펜데레츠키는 선율과 화성, 리듬이 중요시되던 기존의 작곡 기법을 벗어나 음색과 음향을 만들어내는 음악을 추구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다. 한국과의 인연 또한 각별한 그는 고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진혼교향곡 5번 '한국'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KBS 교향악단과 함께 직접 초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일인 29일은 그의 사망 2주기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후원하며 말러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어지러운 세상을 향한 펜데레츠키의 따뜻한 마음을 기릴 예정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은 전통적인 협주곡 구성과 달리 피아노의 선율로 시작하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휘몰아치는 오케스트라의 질문에 서정적인 선율로 대답하는 피아노의 독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사려깊은 상상력과 시적인 연주'라는 찬사를 받은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의 해석이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은 절망과 고통을 자연을 통해 극복하는 베토벤 자신의 치유의 경험을 담은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이번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는 대한민국 예술대학의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 더욱 얼어붙은 공연계에 위로와 희망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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