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샀는데? 文 퇴임후에 월 212만원 리스 전기차 탄다

      2022.03.23 05:00   수정 : 2022.03.23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난해 구매한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아닌 제네시스 전기차를 월 212만원씩 지원받아 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현대차 캐스퍼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 첫날 직접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해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었다.

오늘 2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 행정안전부의 '전직 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 입찰공고를 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 동안 제네시스 G80 전기차 2022년형을 지원받는다.



퇴임한 대통령이 전기차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차량의 월 차량 리스 비용은 212만7400원이다. 4년 동안 총 1억211만5200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험료 등은 문 대통령 측에서 예우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차량 유지비로 납부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전 퇴임 대통령들에게는 당시 기준으로 국내 생산 최고급 차량을 제공해왔다"며 "문 대통령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전기차가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친다면 현재 생존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은 퇴임 후 사무실과 차량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예우를 박탈당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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