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이 심판 겸 선수로 지목한 김재원 "초안 만들고 회의 주도한 이는 이준석"
2022.03.23 05:03
수정 : 2022.03.23 09:0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방선거 공천 감점규정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김재원의 농간이다'며 강력 반발하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지시로 만들어진 초안에 대해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아니라 이 대표에게 따지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김 최고는 22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홍준표 의원의 분노를 산 감점규정(현역의원 출마시 10%감점, 탈당후 무소속 출마 경력자 15% 감점)에 대해 "당대표가 초안을 잡았다"며 "10페이지가 훨씬 넘는 그런 내용으로 상정을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김재원이 장난쳤다'고 한 부분에 대해 김 최고는 "장난친 것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초안을 만들고 주도한 회의에서 제 의견을 말했다"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홍 의원이 '이해 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했기에 무효다'라며 김재원 최고위원 불출마까지 요구했다"고 묻자 김 최고는 "찬반 의견이 있어 이 부분은 따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자 이렇게 됐다"며 "감점 규정은 다수결로 했고 나머지 부분은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결정했다"라며 자신은 감점규정 통과에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재원 작품이다'는 일부 오해에 대해 김 최고는 "당대표가 사무처에 지시, 초안을 전부 만들어서 그것을 상정해 토론을 하고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준석 대표가 "나는 두 가지 감점안 모두 반대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하여튼 다른 사람이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감점안 자체를 이 대표 측이 만들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했다.
화를 낼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라는 뜻으로 읽힐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