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D-70'…민주당, 오세훈 대항마가 안 보인다

      2022.03.23 06:10   수정 : 2022.03.23 10:51기사원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시장·구청장선거와 시·도의원 및 구·시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8일 경기도 수원시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3일로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평가받는 '서울시장 자리'를 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및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아직 명확한 후보군은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 중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박주민 의원 정도다. 앞서 박 의원은 서울 지역구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우상호 의원은 지난 15일 오랜기간 준비를 해왔다고 하면서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후보군은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은 현재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김 대표는 최근 "경기도에서 30년을 살았다"며 서울시장보다는 경기도지사 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임종석 서울시장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출마 촉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당 일각에서는 경쟁력 차원에서 이재명, 이낙연 상임고문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는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후보군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4선 최재성 전 의원 등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는 등 시간이 다가올수록 후보군이 명확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5월10일)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섣불리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은 '현역 프리미엄'을 갖는 오 시장이 선출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대선에서도 윤 당선인이 50.56%의 과반 지지율로 이재명 고문(45.73%)에게 앞섰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기도지사의 경우, 이재명 고문의 홈그라운드로 프리미엄이 있고, 실제 대선에서도 우위를 확인했다"며 "반면 서울은 상황이 좋지 못한 게 대선으로 드러났고, 지난 4·7 재보선의 '뼈아픈 패배'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인지 선뜻 나서려는 이들이 없다"고 귀띔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