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미접종자 중증, 3차접종 확진자의 37배"(종합)

      2022.03.23 09:05   수정 : 2022.03.23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부겸 총리는 23일 "질병청이 확진자 64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 중증화율은 3차접종 후 돌파 감염된 확진자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이라며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이 전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같다"며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총리는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병상 확충에 노력한 결과 현재 약 3만3000여개의 코로나 전담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며 "중증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인식과 행동을 전환해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현재 상황은 주변 어느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고, 180만 명 가량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김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라는 이유만으로 응급 또는 특수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저질환이 더 위중한 환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감염위험을 적정하게 관리하되,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코로나 환자 관리 지침이 개정되고, 서울대병원 등 선도적 경험이 의료인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입원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몇몇 병원에서는 신규로 입원하는 확진자까지도 일반병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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