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키로..남산로 지하화

      2022.03.23 12:40   수정 : 2022.03.23 12: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태화강을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태화강은 과거 산업화 시대 ‘죽음의 강’으로 인식됐으나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나 지난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비전Ⅱ’에서 태화강을 울산의 미래 친환경 문화⸱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다지고 태화강을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동, 남, 서쪽 3방향 확장..먹거리단지도 개선
먼저, 태화강 국가정원을 서쪽으로 대곡천까지 확장을 추진하고 남쪽에 위치한 남산로를 지하화 한다.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은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닌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곳으로, 태화강 하류까지 자연, 문화, 역사,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화되는 남산로 주변에는 실내식물원 등 정원복합단지와 가든웨이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다 전망대와 케이블카도 남산 일원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태화강국가정원 먹거리단지에 지역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변 상권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적극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먹거리단지 일원의 노후주택을 정비하고 이 지역만의 개성과 정취를 살린 게스트하우스 단지를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 기반도 구축한다.

정원도시 구현을 위한 정원길에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열린 공간과 정원중심의 휴게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 태화강 따라 즐길거리, 볼거리 확대
태화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한다.

보행자 전용인 울산교에는 교량 하부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무빙 빔라이트를 이용한 라이트쇼도 펼칠 계획이다.

태화강에는 해마다 10만 마리가 넘는 떼까마귀가 찾아오고 있으며 이 풍경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도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명 ‘울산 떼떼떼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관을 이루는 떼까마귀의 군무체험과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이 함께 하는 떼연날리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떼드론쇼,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 노래(떼창) 및 댄스(떼춤)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하여 지역의 새로운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정원 태화지구 내 야외공연장에는 3차원 입체사진을 활용한 대규모 라이트 사파리 야간경관도 조성한다.

이밖에 울산만, 장생포, 대왕암 등 울산의 해양관광자원과 수소산업을 연계해 태화강에 수소유람선, 수상택시 등 친환경 관광⸱교통 수단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2020년 유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우수상도 받았다.
”며, “태화강 고유의 가치와 특색을 극대화시켜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