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푸드 합병 "빙과류 1위 탈환,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2022.03.23 18:05   수정 : 2022.03.23 18:05기사원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연 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식품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사업인 빙과를 통합,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서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롯데와 빙그레가 대결하는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빙과시장은 규모가 축소되며 위축되는 추세지만 유통채널 다변화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빙과업체들은 합병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와 빙그레의 시장점유율은 5%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이번 여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마케팅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 추세를 반영해 각자 운영하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할 계획이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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