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전 수주 올인"… 체코로 간 한수원 사장
2022.03.23 18:14
수정 : 2022.03.23 18:14기사원문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공급사 대상 안보평가 결과에 문제가 없다며 지난 17일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 및 인허가 취득을 거쳐 2029년 건설에 착수한다. 2036년 상업운전이 목표이며, 최대 원전 3기의 추가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체코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공식 면담을 갖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원전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또 한수원은 이날 체코전력공사와 원전 운영·정비·건설·시운전·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사장은 이날 다니엘 베네시 체코전력공사 사장, 앞선 22일엔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3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비체슬라프 요나시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체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노력한 TES사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양국은 원전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섰다.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는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체코 에너지안보를 총괄하는 체코 바르투슈카 에너지안보특임대사는 22일 APR1400 노형인 신고리 4호기 주제어실과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수원은 바르투슈카 특임대사에게 체코 APR1000 노형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APR1000이 체코 신규원전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특임대사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전 산업·연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