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6·25전사자 유해 3구 신원 확인...가족품으로

      2022.03.23 18:57   수정 : 2022.03.23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사자 유해 3구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는 2009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굴된 고 홍인섭 하사,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2015년 발굴된 고 박기성 하사, 2017년 발굴된 고 김재규 이등중사다.

2009년 6월 8일 후배 장병들에 의해 발굴된 고 홍인섭 하사는 다부동 전투에 참전, 1950년 8월 15일 경북 칠곡 유학산에서 전사했다.



경기 용인에서 4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7월 1사단 11연대에 입대해 휴가를 나왔다가 전쟁이 나자 비상소집돼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겼다.

홍 하사 어머니는 고인이 행여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매 끼니마다 밥을 떠서 솥 안에 따뜻하게 보관하다 고인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1999년 작고했다고 알려졌다.


고인의 동생 홍지섭씨는 "어머님의 평생 한을 풀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이렇게 애써준 나라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 박기성 하사는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백석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10월 16일 전사했다. 고인 유해는 2015년 9월 16일 발굴됐다. 고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다가 군에 입대했다.

동생 박육례씨는 유해 확인 소식에 "어안이 벙벙해 느낌이 어떤지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국가가 오빠를 국립묘지에 모셔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 김재규 이등중사는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백석산 전투에 참전해 1951년 9월 28일 북한군과 교전 중 복부 관통상으로 전사했다.
유해는 2017년 6월 29일 발굴됐다. 전북 김제에서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의 외조카 신이태씨는 "진짜인지 아닌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외삼촌을 찾아주니 국가에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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