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시민 절반 ‘부전역에 고속열차 정차역 신설’ 찬성

      2022.03.24 18:13   수정 : 2022.03.24 18:13기사원문
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권 시민들은 부산 부전역 지하에 고속열차 정차역을 신설하는 데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동남권 중심철도역 추진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이 부산, 울산, 창원지역 시민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4.7%가 부전역 지하에 고속열차 정차역을 설치하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9.6%에 그쳤다.

찬성하는 이유는 부산역에 비해 부전역 접근시간 절감(42.2%), 접근 교통수단이 많고 다양해 편리(22.7%), 부전역이 부산 도심 교통요충지(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접근성에서 부전역이 부산역보다 우수하다는 조사결과는 부전역에 고속열차 정차 설치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부전역 고속열차 정차로 접근수단과 통행시간에 변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다'가 83.6%로 나타났다. 접근 수단이 개인교통수단에서 지하철·광역전철로 바뀐다는 응답도 70.0%나 됐다.


부전역 명칭 변경 필요성은 명칭 변경(55.6%)이 현재 명칭 존치(44.4%)보다 다소 높았다. 부전역 명칭은 부산중앙역(23.4%), 부산메가시티역(22.6%), 신부산역(8.6%)순으로 응답했다.

오는 2030년 부산역과 부전역의 중심철도역으로서의 위상을 평가한 결과에선 공간적 범위를 부산에 국한할 때 부산역의 위상이 부전역보다 높지만 동남권으로 확대하면 부전역이 부산역보다 다소 높았다.


이 연구위원은 "동남권과 부산의 철도환경이 변화하고 부전역을 중심으로 거점화하는 시점에서 부전역의 위상, 기능, 역할에 대한 진단과 함께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 추진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교통은 도심과 철도역 간 직결이 매우 중요하고 중심철도역에서 광역 환승이 가능해야 하는데 부전역이 장래 이 같은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중심철도역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부산역과 부전역의 시설(승강장) 용량, 중심성 분석과 접근지수를 비교한 결과 승강장 용량은 두 역이 비슷하고 중심성 및 접근지수에선 부전역이 부산역을 월등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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