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방선거 출마 입장 표명… 경선 참여도 시사

      2022.03.24 18:17   수정 : 2022.03.24 18:17기사원문
김동연 새물결당 대표가 24일 6.1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공당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참여에 당연히 적극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들도 제게 출전을 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김 대표가 이날 출마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여권 내부의 교통정리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됐다.



김 대표 출마 문제를 놓고 현 여권에선 후보 단일화와 독자 행보, 합당 뒤 경선이나 전략공천 가능성 등 대략 4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경선이나 전략공천은 어떤 식이든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한 점에서 고민도 깊어 보인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이 어려운 상황에서 핵심 텃밭 경기도 양보가 쉽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민주당과 연대나 합당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도 "조건 따지고 그럴 필요가 뭐 있겠나"며 "쿨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전략공천이 어려울 경우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다음주 출마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김동연 대표에 대한 민주당 내부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낸 안민석 의원은 전날 김 대표에 대해 "좋은 자리만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선택지가 있는 것보다는 당에서 권유해서 나가는 지역이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했다.

당내 기반이 없는 김 대표가 쉬운곳 보다 당이 정해주는 곳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미다. 민주당 입장에선 서울이 경기도 보다 여야 대결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 출마 여부가 연일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표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출마한다면 대선 주자급 거물들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에 2번 출마한 거물급인 데다 합리적 중도 보수 성향의 경제통으로 표심 확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중도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나오시면 국민의힘에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도 유 전 의원이 경기도로 출마한다면 전략공천과 경선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물론 유 전 의원이 당 내부 경선에 도전해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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