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급물살? 윤호중·박홍근 "여야 힘 모으자", 장제원 "같은 생각"
2022.03.25 15:32
수정 : 2022.03.25 15:32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이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모으자'고 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민주당과 윤 당선인 측은 2차 추경이 신속히 편성·집행돼야 한다는 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추경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속도"라며 "민주당이 강력 제안한 2차 추경을 윤 당선인이 수용한 만큼 추경 처리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법 개정,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신용회복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필수 입법 과제에 대한 협의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며 신임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에 집중 점검을 당부했다.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윤 비대위원장이 밝힌 쇄신 방향과 입법 과제 추진 방침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동의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을 포함한 민생입법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생과 안보에는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원내대표단은 다음주부터 본격 활동할 예정으로, 박 원내대표는 "민생 개혁의 양 날개를 한시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도 박 원내대표를 만난 후 "여야가 같은 생각"이라며 신속한 추경 추진을 시사했다.
장 비서실장은 박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차원에서 박 원내대표를 만났다. 장 비서실장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큰 틀에서 손 잡고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여야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추진도 강조했다. 그는 "(윤 당선인) 취임까지 46일 정도 남았는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얼마나 어렵나. 새 정부 출발 기간까지 국민이 힘드니 협치의 산물로 추경을 좀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알렸다.
큰 틀에서는 여야가 같은 의견이지만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두고 협의에 진통을 겪을 수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는 필요하다면 초과세수 활용 및 국채 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대선 기간부터 세출 구조조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률, 사각지대 해소, 소급적용 여부 등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지난 2월 추경 논의에서도 여야는 각론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다 진통 끝 협의에 이르렀다.
현재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측에서는 세출 구조조정 등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으로, 다음주 추경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