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 억제 힘들다" 할머니 상대 성희롱 진하 공식으로 사과했다
2022.03.27 10:58
수정 : 2022.03.27 10:58기사원문
최근 공개된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논란이 됐던 불법 촬영 논란에 사과했다. 진하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의 지하철, 길거리 등에서 찍은 한국 중장년층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적인 글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늘 27일 진하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보면 그는 사과문을 올렸다.
진하는 "제가 2011년부터 갖고 있던 '만개한 꽃(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게 맞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진하는 사진 속 인물들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또 "이제 우리는 그녀의 오른 젖꼭지를 바로 쳐다볼 핑계가 생겼다"거나 "이런 도발적인 모델과 함께 일하며 욕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는 등의 글도 같이 올려 공분을 샀다.
진하는 또 11년 전 당사자 동의 없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게재한 점, 또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해당 SNS 계정을 수년간 방치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해당 SNS 계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하는 "다시 한번 제가 찍은 사진 속 여성들에게, 이 계정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면서 "저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하는 최근 공개된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인 솔로몬 역으로 출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