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싸지나' 올해 한우 355만 마리 '역대 최고'…공급과잉 우려

      2022.03.27 12:19   수정 : 2022.03.27 13:59기사원문
한우농가© 뉴스1

(내포=뉴스1) 주향 기자 = 올해 국내 한우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2013년 도매가격 급락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3월호 축산관측(한육우)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2월 기준 평년(2016~2020년 297만 마리) 대비 14% 많은 338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올해는 평년(2017~2021년 308만9000마리)대비 15.1% 많은 355만5000마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도축마릿수는 평년(75만7000마리) 대비 12.9% 증가한 85만5000마리로 예상되며 내년은 23.8% 증가한 93만7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도축마릿수는 도매가격이 급락했던 2013년 수준(96만 마리)을 넘어선 101만8000마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도매가격도 ㎏당 1만9000원~2만원 선으로 형성되겠지만, 수요가 감소할 경우에는 1만8000원~1만9000원 수준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은 ㎏당 462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으며 최근에도 국제 곡물 가격 및 해상운임, 환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상승 중이어서 농가의 적자 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한우 사육 농가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함께 상승하는 사료 가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며 “과거 한우가격 불황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자율적인 수급 조절에 생산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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