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호' 민주당, 추경·정치개혁 고삐 죈다
2022.03.27 17:18
수정 : 2022.03.27 17:18기사원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부터 원내 운영 전략과 주요 일정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며 본격 활동을 시사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원내에서 다룰 현안도 많고 운영과 기획 역시 긴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론을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손실보상 제도 개선, 추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위 측에서 주장하는 추경 재원 마련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협치'의 가능성을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회계연도의 1분기가 끝난 상황으로 대규모 지출구조조정이 쉽지 않다는 재정당국의 어려움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국채 발행만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르고 온전한 보상이라는 원칙을 갖고 인수위 측의 재원 마련 방안에도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소상공인 지원법 개정, 부동산 세제 등은 당 내 의견을 수렴한 후 국민의힘과 협상이나 국회 단위 심사 절차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동시에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견제구를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 "시한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 우선 검토해야 한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현 정부 내 어느 정도로 할지 내부적 합의에 따라 이행 경로를 만들어나가면 된다"고 했다. 당 내 의견이 모아지면 현 정부에서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개혁에도 고삐를 죈다. 그는 기초의회 3인 이상 선거구 도입에 대해 "선거를 떠나서 후보도, 안철수 대표도 반겼던 사안이다. 시대 흐름과 국민적 요구에 따라 약속 이행 차원에서라도 이 부분은 꼭 이번에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3월 임시국회(회기 4월 5일까지) 안에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