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장애인 지하철 시위 무릎꿇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2022.03.28 11:01
수정 : 2022.03.28 11:11기사원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 단체에 무릎을 꿇었다.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전장연)가 개최한 오늘 28일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 7-1에서 진행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현장 자리에서다.
오늘 전장연은 오전 8시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한 뒤 오전 9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 5-3에서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을 했다.
무릎을 꿇은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자신의 안내견 '조이'와 함께 온 김 의원은 이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감하지 못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승강장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또 "불편함을 느끼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상상만 해도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와 관련 연일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또 전장연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시위를 지속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는 94%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벽히 완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전장연은 조건을 걸지 말고 현재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