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로운물결과 합당 추진…김동연, 한 발짝 다가선 수도권 출마론
2022.03.28 17:39
수정 : 2022.03.28 17: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통합하기로 하면서 김동연 새물결 대표의 6·1 지방선거 출마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오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연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의 합당, 정치개혁 기구 설치 관련 입장을 밝힌다. 사실상 통합 절차에 착수하는 셈이다.
새로운물결 측 관계자는 28일 "합당이 주요 의제"라면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당과 함께 정치개혁 추진 기구 마련을 공식 제안해 그에 응답하는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정치교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 출마할 것이냐 또는 한다면 여기냐 저기냐 하는 문제는 거기에 따른 종속변수"라고 밝혔다.
이에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양당의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이재명, 김동연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투쟁 기구를 양당이 공동으로 구성하자"고 했다.
김 대표가 윤 위원장의 제안에 화답하면서 6·1 지방선거 출마설도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출마지'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15일 당 안팎에서 경기도지사 또는 서울시장, 충북도지사 등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경기도는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 여러 곳에서 거의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그런(경기도지사 출마) 얘기가 있고, 초중고를 서울에서 나와 서울(시장)을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워낙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많다"며 "주소지를 이전해야 하는 문제 등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의 등판이 임박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군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견제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예고한 안민석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제2의 윤석열, 선비형 리더십"이라면서 "김 대표 경쟁력은 물안개처럼 보인다. 김동연이 문재인과 이재명을 온몸으로 지키려 할까. 물안개가 걷히면 허상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의원은 "이 고문을 막판에 도와줘 고마운 분이지만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나온다면 당당하게 경쟁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인물난을 겪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나오는 서울시장 후보에 중량감 측면에서 김 대표를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 또한 지난 24일 "충북은 제 고향이어서 애착이 가는 곳이지만, 조금 더 큰물에서 정치교체가 되는 발전을 위해 임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29일 기자회견은 우선 합당이란 같은 목표로 '원팀'이 되느냐를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출마는 그다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