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에 해군 전자전 항공기 그라울러 6대 파견

      2022.03.29 04:34   수정 : 2022.03.29 0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전자전에 대응하는 해군 소속 항공기 6대와 이를 운용하는 관련 병력 200여명을 독일에 파견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자전 항공기는 레이더 신호를 교란하는 등의 임무를 맡은 항공기다. 전투기나 폭격기는 아니지만 레이더를 교란해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킨다.

현대전에서 적의 예봉을 꺾는 핵심 장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의 동유럽으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시도 자체를 봉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군 소속 E/A18G 그라울러 제트기 6대가 워싱턴주 휘드비 해군공군기지를 떠나 독일 스팡달럼 공군기지로 배치받았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아울러 관련 운용 조종사, 정비사들을 포함해 해군 운용요원 약 240명이 함께 파견됐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그러나 그라울러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대항하는데 활용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라울러는 동부지역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억지력과 방어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A18G 그라울러 편대장을 지낸 브렌던 스티클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그라울러 파견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라울러 6대가 나토의 전자전 대응력을 급격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의도치 않은 어떤 긴장도 낮춰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클스는 그라울러는 나토 항공기들이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표적이 되는 것을 막아주고, 레이더 탐지를 통해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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