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동연에게 사기당한 느낌…약자 공격 이준석은 저급, 퇴출 마땅"

      2022.03.30 07:10   수정 : 2022.03.30 08:58기사원문
2021년 8월 7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중국집에서 만나 창당과 관련된 도움을 들었다. 이때 진 전 교수는 "창당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심사숙고할 것을 권했다. (김동연측 제공)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작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걸 대표에게 "사기를 당한 느낌이 든다"며 입맛을 다셨다.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그렇게 장담하더니 결국 양당정치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장애인 단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항상 약자와 소수자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퇴출시켜야 할 일이다"고 정치인의 자격이 1도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 진중권 "중국집에서 김동연 '제 3의 길' 자신…그런데 합당? 사기당한 느낌"

진 작가는 29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지난해 8월 7일, 창당을 고민 중이던 김동연 대표와 중국집에서 만나) 당을 하나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의당만 해도 민주노동당 시절에 운동권부터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똘똘 뭉친 1만여 명이 당원들이 해도 힘들었다"는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대개 정치를 잘 몰랐던 분들과 같이 하는데 당을 만들어 움직이는 게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렸다"면서 "굉장히 의욕적으로 말씀을 했는데 결국은 합당을 했다"고 지적했다.

진 작가는 "제3의 길, 거대 양당 정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보이겠다며 모인 분들로 알고 있는데, (김 대표의 합당선언은) 이분들에 대한 예의가 좀 아닌 것 같다"며 입맛을 다신 뒤 그 자신도 "약간 사기당했다는 느낌도 들고, 정당을 개인 정당화하는 문제가 역시 여기에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김동연 대표도 역시 다를 바 없었다며 씁쓰레했다.

◇ 이준석, 철학도 교양도 없다…대중 선동해 지지율로 끌어당기는 저급한 정치

전장연(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의 시위방식을 문제 삼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철학, 교양, 지식이 없다"며 "그러니까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굉장히 피상적이고 현상적이고 그때 그때 일부 대중의 감정을 선동하고 분노를 부추겨서 그 분노를 자기에 대한 지지율로 끌어올리는 이런 식의 아주 저급한 방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어 "처음에 젠더로 시작을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 전략이라는 게 철저히 실패했다는 걸 봤지 않는냐"며 그런데도 "결과적으로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 이준석 정치는 약자 소수자 공격…정치인은 '미안합니다' 외쳐야, 아님 퇴출

진 작가는 "(이준석 대표는) 항상 약자나 소수자를 공격한다"며 "이번에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민의 이동권도 중요하다'는데 그럼 장애인들은 시민이 아닌 것이냐"고 따졌다.

진 작가는 "나도 급한 일로 가는데 장애인들이 시위해 늦으면 짜증이 나겠지만 그 짜증을 가라앉히고 감정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불편한 것을 저분들은 평생 겪었다는 것(이 보인다)"며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게 바로 시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가서 '여러분, 화 나시죠? 불편하시죠? 그런데 저분들은 평생 그렇게 겪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 문제 우리 해결합시다. 저분들의 기본권을 우리가 못 해준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미안해야 합니다 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작가는 "미국에서도 몇십 년 전에 장애인들이 이렇게 시위를 했다"며 "문제는 이런 시위를 할 필요가 없게끔 만들어주는 게 정치인의 임무인데 (이준석 대표는) 항상 이런 식의 정치를 한다, 이분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가 아니라 퇴출시켜야 된다"며 이준석식 갈라치기 정치를 발붙이게 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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