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조선총독부 기록물 등 271만건 공개
2022.03.30 12:00
수정 : 2022.03.30 12:00기사원문
조선총독부 시기 기록물에는 독립운동 판결문·수형인명부 등 행형기록, 학적부 등 학무기록, 인사·임야대장·호적 등 행정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록원 측은 "이번 공개는 그간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공개가 제한되던 정보 중 망자(亡者)에 해당되는 기록물을 전향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독립운동 시기와 사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기록물 중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1984년 해운대 도시설계기록을 비롯해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관련 기록이 공개된다.
해운대지구 도시설계는 1984년부터 1990년 사이 해운대 해수욕장변 도시설계 내용이다. 해운대 해변지역의 특수한 자연 여건을 고려해 추진했던 토지이용 계획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관련 기록물은 조직위 지원법에 따라 추진한 광고사업 종합계획 등이다. 시내버스 및 택시 광고 수익금으로 자금을 조성하는 등 흑자 대회 실현을 위해 공을 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1984년부터 1987년까지 기술진흥확대회의 및 기술진흥심의회의 기록물이 공개,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1984년 제1회 심의회 안건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기술 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 등이 담겨있다. 2000년대 디지털강국 도약 목표로 한 전산전문인력 양성, 신소재 국책연구개발, 반도체 기술 도약을 위한 개발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생산 후 30년이 경과된 경우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가기록원이 일괄 공개한 것이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도 근현대 주요 역사기록물 중 장기간 공개되지 않은 기록물을 적극 발굴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