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서 "화합과 통합 시대로 나아가길"

      2022.03.30 14:51   수정 : 2022.03.30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에서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종정 예하께서는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와 선예일치를 실천하셨다"며 "우리 산야의 햇살과 바람으로 전통 장을 담그셨고, 우리 흙으로 도자삼천불과 통일을 염원하는 16만 도자대장경을 빚어내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0여 종의 우리 꽃과 식물로 천연염색을 복원하고, 옻칠기법을 개발해 불화와 민화를 새롭게 그리셨다. 이 모두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불교문화와 정신문화를 길러온 종정 예하의 선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다.
천년을 이어온 연등회를 취소하는 고귀한 용단을 내려주셨고 아낌없는 기부와 나눔, 봉사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다"며 "지금의 고난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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