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어떤 당으로 돌아오는지 궁금…장애인 시위 지적않는 정치 비겁"

      2022.03.31 05:03   수정 : 2022.03.31 08:33기사원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jtbc 뉴스룸에서 장애인 단체의 시위방식에 대한 비판을 혐오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를 맡지 않고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정권을 안정되게 공헌하겠다"며 당으로 돌아갈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저는 어떤 당으로 돌아오시는지가 되게 궁금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 이준석 "安 돌아올 쯤 합당 완료됐을 것…당에서 安의 공간 만들어 보겠다"

이 대표는 30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진행자가 "안 위원장이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당에서 아떤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진행 중인데 인수위가 마치면 합당이 완료됐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아마 안 위원장이 돌아가겠다는 당이 합당 뒤의 그 당을 말하는 것 같다는 것.

이어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당에서 다양한 직위에서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부분은 안 대표와 긴밀히 상의해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당분간 시간을 갖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치중한 뒤 당권-대권 순으로 청사진을 그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전장연 시위방식에 대해 어떤 정치인도 말 안해…굉장히 비겁

한편 이 대표는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전장연)와 갈등으로 당안팎에서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지난 3∼4개월 동안 어느 정치인도 이걸 지적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오히려 그들이 이 문제에 있어 굉장히 비겁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혐오라는 단어는 굉장히 무겁게 써야 된다"며 "장애인에 대해 어떤 것을 언급했을 때, 장애인들의 시위 양식 방식에 대해 지적했을 때 그것을 혐오라는 단어로 되돌아오는 것이야말로 과잉이다"고 받아쳤다.


◇ 난 혐오 표현 쓴 적 없다…시민 불편 지렛대 삼아 협상, 큰 사회혼란 야기

그러면서 "제가 지적했던 말 중에서 만약 혐오의 표현이라든지 과잉 표현이 있다면 지적을 받았으면 한다"며 "이것보다 온건한 지적 방식이 어디 있겠나"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전장연 시위 양태는 지하철 출입문이 열렸을 때 거기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30~40분 이상 지하철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며 "이것을 통해서 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문제와 전혀 책임이 없는 일반 시민의 불편함이고 그걸 지렛대 삼아서 정치권과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데 큰 사회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위양식에 침묵하는 정치권을 대신해 자신이 나서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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