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부인에게 특활비 준 홍준표, 왜 김정숙 여사를…시비걸 자격없다"

      2022.03.31 06:10   수정 : 2022.03.31 08:36기사원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국민의힘 등에서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비 출처 논란에 대해 "저열하고 비열한 정치공세로 지나치다"고 펄쩍 뛰었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 월급으로 옷을 사야 한다"고 공세에 동참한 홍준표 의원을 향해선 "과거 원내대표 시절 부인에게 국회 특활비를 갖다 줬다가 (들통 난 일이 있었다)"며 시비를 걸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최 전 수석은 30일 밤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런 논란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특수활동비를 가지고 탓하는 것 자체가 문제고 두번째는 사비로 그걸 하셨다고 했다"라며 도저히 시빗거리가 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특활비) 안 썼다는 것, 옷 사비로 산 것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는데 공개하면 공개하는 대로 트집을 잡을 것"이라며 "브로치도 명품 아닌 짝퉁이다, 원래 소장하고 있던 것을 착용했다고 해명했는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건) 정치적으로 저열하고 비열한 지적이다"고 불편해 했다.

"특수활동비는 공개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한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이 그런 기준이나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정치적 공세로 공개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며 국가기밀인 청와대 특활비 공개 요구는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특활비 규모가 관행처럼 너무 과도한 것에 대해서 감량할 필요가 있다"라며 "국회는 사실 특활비가 거의 필요 없는데 오히려 늘려놓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 또 지적(특활비가 아니라 대통령 월급을 의상비 지급해야 한다)했는데 본인은 원내대표 시절 부인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되니까 '내가 특활비로 줬다'고 했던 사람이다"며 홍 의원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


끝으로 최 전 수석은 "사치한 흔적이 안 보이는데 정치공세를 하고, 사비로 했다고 해명해도 정치공세를 하는 건 정치적 늪에 빠뜨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수준 문제이고 정말 나쁜 버릇이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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