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수돗물 사용량, 석촌호수 4.7배만큼 줄어...코로나 영향

      2022.03.31 11:15   수정 : 2022.03.31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연평균 2.8% 감소했다. 그렇지만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가정용 수돗물 사용은 늘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발생 2년이 넘은 현재, 코로나 전후 서울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월 31일 공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연평균 서울시내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491만t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연간 사용량 10억6506만t에 비해 약 3015만t(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석촌호수 담수량(636만t)의 4.7배에 달하는 양이 줄어든 것"이라며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제한·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용(11.7%)·공공용(18.5%)·욕탕용(40.6%) 사용량이 모두 감소한 데 비해 가정용만(3.2%)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은 증가하고 식당·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감소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수돗물 사용량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2000만t 증가한 반면 상업·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3000만t(11.7%) 감소했다.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공공용'의 경우 원격 수업 확대에 따라 등교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사용량이 줄었다. 더불어 '욕탕용'의 경우 위생문화 변화 및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부진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돗물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17.0%)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대로 사용량이 증가한 지역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4.6%)·은평(0.4%) 두 개 지역이 유일했다.

아울러 올해 1~2월 2개월간 수돗물 사용량은 1억6415만t으로 전년 동기 사용량 1억6239만t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지침(위드코로나)에 따른 일상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일상회복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수도사업본부 본연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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