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통신, 동남아 전역으로 활개
2022.03.31 14:43
수정 : 2022.03.31 14:43기사원문
KT SAT는 현지 위성사업자 미아샛(Measat)과 손잡고 서(西)말레이시아 지역에 공용 위성인터넷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서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인구 및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해당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 사업으로,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 지역의 주민에게 통신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KT SAT는 자체 보유 위성인 무궁화위성 5A호와 7호의 인도차이나 빔을 활용해 서울 면적의 약 200배가 넘는 서말레이시아 전역에 초고속 위성통신망을 제공하게 된다.KT SAT가 동남아시아 정부 주도 보편적 통신서비스(USO) 사업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4월 인도네이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KT SAT는 최근 동남아 권역 내 여러 국가에서 자국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포착, 이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 SAT는 동남아에서 재난통신망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지난 1월 태풍 '라이(RAI)'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위성망을 공급하면서다. 현지 사업자 시그널TV(Cignal TV)와 팔라완, 보홀, 남레이터, 디나가트 제도 등 4개 주 대피소를 대상으로 안테나를 설치, 위성 인터넷을 공급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긴 지역에 위성망이 공급되면서 더뎠던 피해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T SAT 송경민 사장은 "동남아 지역은 KT SAT의 핵심 시장이며, 이번에 수주한 말레이시아 사업이 서말레이사 반도 지역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위성사업자로서 글로벌 전역에 신뢰도 높은 통신망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