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선거 전·현직에 국회의원 최측근 가세…국힘 공천경쟁 '치열'
2022.04.01 06:02
수정 : 2022.04.01 06:02기사원문
(거창=뉴스1) 김대광 기자 =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 거창군수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거창군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다. 하지만 거창은 경남에서 공천권 다툼이 가장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거창군수 선거에는 현 군수에 전직 군수 2명, 김태호 국회의원의 최측근까지 가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홍기 전 거창군수, 최기봉 김태호 국회의원 보좌관 등 2명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구인모 군수는 군정 업무 등을 감안해 조만간 공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는 양동인 전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구인모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을 이점으로 군정의 연속성을 호소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구 군수는 민선7기 출범 이후 거창법조타운, 거창국제연극제 등 많은 갈등과 각종 현안을 해결해 군정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현재 추진중인 대형사업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수적"이라며 "재선에 성공해 거창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기 전 군수는 지난 2015년 여성단체 등에 물품과 식대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선거법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21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군민들이 저에게 두차례나 큰 지지와 믿음을 주셨다. 자신은 ‘창조거창의 꿈’을 실현함으로써 그 지지와 믿음에 부응코자 한다”며 “‘초지일관 거창발전’을 새기며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최기봉 보좌관은 지난번 선거에서 구 군수와 공천을 두고 다툰 경험이 있어 절치부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어떤 후보보다 경남도와 국회 등 정당업무를 통해 다져진 인맥과 정치력을 내세우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3월 30일 군수 출마를 선언하며 "지금 거창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거창은 일상적인 성장을 뛰어넘어 혁신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선도할 수 있는 군수를 뽑아야하는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과 2016년 두 번 모두 보궐선거에 당선된 양동인 전 군수는 2년이 아닌 온전한 4년 임기를 꿈꾸고 있다.
양 전 군수는 지난 2월2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거창발전을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4년의 시간이 너무 절실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제게 4년의 시간을 주신다면 거창을 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미래가 있는 거창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거창군수 출마의 뜻을 밝히는 사람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