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휠체어로 출근해 봐야"…나경원 "李, 그건 아니다"

      2022.04.01 06:56   수정 : 2022.04.01 09:18기사원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021년 6월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지하철 시위에 나선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중권 작가로부터 주먹세례를, 나경원 전 의원에겐 심한 꾸지람을 들었다.

진 작가는 31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걱정되는 지점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서 국민의힘 젊은피라는 분들의 인식 자체다"며 "본인들이 뭐가 문제인지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들 스크럼 짜서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선인한테도, 당선인의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을 깎아 먹는 일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작가는 이 대표가 "장애인들 시위가 이나라 시위방식을 비판한 것"이라는 말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장애인 이동권이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자전거 말고 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는 이 대표가 '휠체어'를 타고 자택이 있는 상계동에서 여의도까지 1~2번만 왔다 갔다 해보면 '이래서 장애인들이 지하철 시위에 나서는구나'라는 점을 금방 알게 된다는 것.

나 전 의원도 "전장연이 굉장히 정치편향적이고 그들의 시위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는 분명히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처럼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고령층이 늘어나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다"며 "이런 면에서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제가 이 대표를 비판하면 '옛날에 전당대회에서 졌다고…'라는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웬만하면 비판 안 하려고 한다"며 "이 정도 하자"고 입맛을 다셨다.

오죽하면 자신까지 나서 이준석 대표에게 쓴소리하겠는가며 이 대표의 인식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장애를 가진 아이(다운증후군 딸)를 키우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떼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지하철에 100%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한다는 것을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