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 주말…3년만에 열린 벚꽃길 누구랑 걸을까
2022.04.01 07:00
수정 : 2022.04.01 17:2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에서도 벚꽃 개화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말 맑은 날씨가 예상되면서 상춘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 기온은 -2~4도, 낮 기온은 11~15도로 예보됐다.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떨어지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다소 쌀쌀하겠다.
최근 몇 주간 주말마다 비소식이 이어지다가 맑은 날을 되찾으면서 벚꽃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면 통제하던 여의도 벚꽃길을 올해 3년 만에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개최하지 않지만,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4월9~17일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을 개방한다.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 보행로가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보행로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0시다.
송파구 '송파둘레길' 역시 상춘객을 맞이한다. 송파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다만 벚꽃길이 잘 조성된 '송파둘레길'에서 '벚꽃나들이' 행사를 애초 오는 3일까지에서 10일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에 달하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안전하게 봄의 기운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구는 벚꽃 경관이 뛰어난 둘레길의 주요 명소에 포토존과 빛조형물 등을 조성한다. 성내천 '물빛광장' 앞에 초대형 LED미디어를 설치해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오는 15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주요 하천 벚꽃길을 3년 만에 전면 개방한다. 다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고려해 공식 벚꽃축제를 열지 않는다.
주요 벚꽃길 구간은 Δ양재천 영동2교~영동1교~교총 앞 2.4㎞ 구간 Δ여의천 매헌교~여의교 0.8km 구간 Δ반포천 피천득산책로~허밍웨이길 2.1㎞ 구간이다.
은평구는 불광천 벚꽃길에서 '은평의 봄' 행사를 2~9일 연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불광천 벚꽃길 미디어 파사드, LED 경관조명 설치 등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불광천 일대에서 열린다.
◇겸재책거리 축제, 중랑천 꽃길 따라…어린이대공원 걷기대회도
중랑구는 2~3일 중랑천 겸재작은도서관 일대에서 겸재 책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겸재 책거리 축제는 중랑천 제방의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며 즐기는 지역의 대표 '봄 책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축제에서는 드로잉 책갈피와 독서기록장 만들기, 릴레이 소설쓰기, 편지쓰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6개의 체험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캠핑장 콘셉트로 독서 공간을 연출한 북캠핑 공간에서는 편하게 독서를 즐기면 된다.
광진구 소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2022 광진구민 벚꽃길 함께 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열린무대를 출발해 Δ동물동화마을 Δ구의문 Δ놀이동산 Δ서울상상나라를 거쳐 다시 열린무대로 오는 코스다. 약 2.5㎞ 구간으로 35분 정도 걸린다.
구의문과 서울상상나라 구간에서는 경품권과 기념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걷기코스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자전거와 선풍기 등 경품을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텀블러 기념품도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