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동 연이은 분양 흥행 예감… ‘자이’ 무순위 대박 ‘포레나’ 이어받나
2022.04.01 09:08
수정 : 2022.04.01 09:08기사원문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무순위 청약에 1만건이 넘는 청약이 쏟아졌다. 서울 신축을 원하는 수요층이 두텁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다음주 진행될 같은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30일 진행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만2569명이 몰려 평균 698.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2㎡ 2181.5대 1로 가장 치열했다.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서울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1순위 자격이 없었던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점이 부족한 젊은 세대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보고 발빠르게 내집마련에 나선 경우다.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올해 일반분양 가구수는 1만40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이중 5000여 가구를 차지하는 강동구 둔촌주공 분양시기가 안개속이고, 다른 곳도 분양가 책정 등 변수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되더라도 워낙 경쟁률이 심해 당첨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당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입주 가뭄도 이어진다. 올해 서울에는 1만7195가구(임대 제외)가 입주 예정이며, 2023년 2만111가구, 2024년 1만1554가구가 집들이를 앞뒀다. 지난 3년 평균 3만9602가구를 크게 밑돈다.
건설자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국토부는 3월 1일부터 ㎡당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기존 178만2000원에서 182만9000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앙가 상한제 주택의 가격 산정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지난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부동산 세금, 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기로 해 상승 기대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무순위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같은 미아동에서 분양에 돌입한 ‘한화 포레나 미아’에도 청약 불씨가 옮겨붙을 전망이다. 삼양사거리 특별계획 3구역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미아는 4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앞뒀다. 전용 39~84㎡, 총 497세대로 조성되며, 이중 임대 73세대를 제외한 42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314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84㎡A타입 평균가 기준으로 약 11억2천만원이다. 한화 포레나 미아 맞은편에 위치한 입주 13년차 래미안 트리베라 2차 전용면적 84㎡ 타입 호가가 12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인근 구축 시세보다도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계약금은 서울지역에서 흔치 않게 공급가액의 10%로 책정됐으며, 9억 이하는 중도금 40% 대출을 조기 확정했다. 9억원 초과 타입 역시 시행위탁자 알선을 통해 중도금 대출 예정이다. 의무거주 조건도 없어 입주시 대출이 어렵다면 전세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그 동안 가점이 약간 부족해 서울 당첨에 실패 했던 수요층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영등포구, 구로구 등에서 현재 당첨자 계약을 진행중인 아파트에서 일부 무순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5월에는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하는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가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전용면적 46~84㎡ 총 75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노지영 더피알 이사는 “서울 새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공급되는데다 희소성 때문에 입주 후 가격 상승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며 “1순위 예비당첨자 계약 및 무순위 청약을 거치며 100% 완판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