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靑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막 가자는 것"

      2022.04.01 11:29   수정 : 2022.04.01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두선씨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선임된 데 대해 "아무리 막 가자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무슨 마음의 빚이 그렇게 많아서 임기 말까지 이런 나쁜 선례를 남기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를 선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 넘은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4조원이 넘는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된 만큼 경영정상화와 매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런데 적임자가 맞는지 업계에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절반 이상은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로 민주당 편향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이 회장의 대우조선 대표 선임과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 여부가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필 문 대통령 동생의 동기를, 하필 친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하필 사장에 앉혔다니, 도무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기막힌 것은 청와대의 태도"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 놀랍다'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였다"며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에서 새정부 출범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해놓고 뒤에선 인수위는 공개적으로 모욕한 청와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집권 초기 블랙리스트만들어서 전 정권 인사들에게 위력을 행사해 사퇴를 강요했다.
5년동안 눈치보지않고 보은인사를 마음껏 했으면 이제는 그만할 때 되지 않았느냐"라며 "문 대통령이 진심으로 새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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