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아하던 故 조한나 양…모교에 도서 기증

      2022.04.01 11:00   수정 : 2022.04.01 11: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중학교 입학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후배 사랑 실천

[제주=뉴시스] 故 조한나 양의 부모가 지난달 31일 자녀의 모교인 제주시 토평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평초등학교 제공) 2022.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한 초등학생의 부모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던 자녀를 기리며 모교에 도서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1일 제주시 토평초등학교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1일 故 조한나(74회 졸업생) 양의 부모가 학교를 방문해 100만원 상당의 도서를 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조한나 양은 중학교 입학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난 2월9일 서귀포시 한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번 도서 기증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했던 학생을 추억하며 자녀가 다녔던 모교 후배들을 위해 책을 기증하고 싶다는 부모의 뜻을 받아 이뤄졌다.


[제주=뉴시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조한나 양의 부모와 봉사 단체 회원들이 조양이 사고를 당한 거리에서 '횡단보도 보행자 우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토평초등학교 제공) 2022.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조 양의 부모는 도서 기증 외에도 사고 이후 최근까지 40여일 간 아침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횡단보도 보행자 우선 캠페인'을 벌여왔다.
캠페인에는 뜻을 같이하는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도 함께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일부 동참해 마음을 더했다.


토평초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번 도서 기증의 취지를 알리고, 토평초 교육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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